동물

옛날 코끼리 담배 피던 시절에.. 과연 이 장면의 실체는?

IN투야 2020. 12.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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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도에서 촬영된 한 영상이 있습니다. 당시 이 장면으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코끼리의 이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었고,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언뜻 보면 코끼리가 담배를 피우는 듯한 이 장면. 과연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나가라홀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담배 피우는 코끼리 발견하다?

해당 장면이 포착된 때는 나가라홀 국립공원의 직원 '바나이 쿠마르'씨가 호랑이용 관찰카메라를 점검하기 위해 밀림을 찾을 때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는 쿠마르 씨의 눈에 충격적이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가만히 서있는 코끼리의 입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 순간 쿠마르씨는 야생 코끼리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주변을 살펴본 쿠마르 씨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현장에 담배는 보이지 않는 데다 연기를 내뿜은 코끼리가 뭔가를 씹는 듯했다"라고 말하며 뭔가를 먹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진실이 밝혀진 건 이 순간이었습니다. 나무 바로 옆에 까맣게 쌓여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 드는 녀석의 코에서 하얀 재로 뒤덮인 숯이 발견된 것입니다. 얼마 전 발생한 작은 산불로 곳곳에 잿더미가 쌓여있는 것을 본 코끼리가 숯만 골라 먹기 위해 입김으로 잿가루를 털어낸 것이 담배를 피운 것으로 오해를 산 것입니다.

 


동물들에게 소화제 역할을 하는 숯

그러나 실제로 사람처럼 담배를 피우는 동물들이 있긴 합니다. 북한에서 '아젤리아'라는 침팬지가 담배를 피워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키기 기도 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셜리라는 오랑우탄도 담배를 주워 피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행동은 지능이 높은 동물에게서 학습을 통해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코끼리도 지능이 굉장히 높은 동물 중 하나기 때문에 담배 피우는 행동을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숯에는 영양분은 없지만 미세 구멍이 많이 있어서 독성 물질을 흡착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숯을 먹는 동물로는 콜로부스원숭이가 유명한데,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는 인도에서 들여온 인도 아몬드와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붉은콜로부스원숭이는 단백질이 풍부한 이 나무의 잎을 즐겨 먹죠. 문제는 이 잎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페놀이라는 독성물질도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붉은 콜로부스원숭이는 나뭇잎의 독성을 분해하고 소화를 돕기 위해 숯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코끼리도 소화를 돕기 위해 숲을 먹는 게 아닐까 추측은 되는데요. 그러나 이번 관찰로 모든 야생 코끼리가 숯을 먹는 것은 아니고 저 코끼리에게 처음 포착된 장면으로 모든 코끼리가 숯을 이용해 치료 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섣부른 판단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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