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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부진이 영결식에서 그토록 오열한 진짜 이유

IN투야 2020. 11. 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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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이건희 삼성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아직까지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8일 마지막날 영결식에 홍라희여사와 장남 이재용과, 그리고 장녀 이부진, 차녀 이서현이 들어서는 장면에서 이부진은 유독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오열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재벌가 특유의 자존심과 언론앞에서의 통제된 모습만 보아온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입니다. 이런 슬픔에 잠긴 모습에 다른 자녀들과는 다른 속사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호텔신라의 여왕 이부진이 유독 아버지의 별세에 오열하는 이유를 파헤쳐보려 합니다.

 

 

 

극적으로 맞이한 결혼, 그러나 이혼으로 끝난 상처

이부진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재벌가에서 태어난 그녀의 인생은 평탄할거라 믿었으나 희귀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10만명 중에 36명만이 걸린다는 난치병인 샤르코마리투스란 잔인한 선고를 받게 됩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힘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팔다리 근육을 위축시키며 손발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휠체어를 평생 탈지도 모르는 가혹한 형벌과 같습니다. 사실 이 병은 삼성 전 이병철 회장의 부인이자 이부진의 할머니인 박두을 여사의 병이기도 합니다.

 

 

 

이부진의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은 이 희귀병이 손녀 이부진에게까지 전해진 것이 미안해하며 유독 이건희의 자녀들 중에서 이부진에게 더 마음을 쏟고 신경을 쓰며 아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이름은 '이유진'이었지만 이름을 바꾸면 속설에 3살 때인 1973년에 현재의 본명인 이부진으로 개명했습니다. 오빠 이재용과 동생 이서현과 달리 그녀는 불편한 몸으로 때문에 유학길에 오르지도 못했고 자유롭게 밖에 나가 놀거나 돌아다니지 못해서 독서를 하며 우울한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평사원이었던 임우재를 남편으로 삼으며 세간의 큰 화제가 되었던 이부진의 평범하지 않은 결혼은 이런 그녀의 희귀병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부진은 근육이 자주 마비가 되는 병으로 인해 어릴 대부터 자주 쓰러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딸에겐 여성 경호원을 붙였던 삼성가는 이부진에게 만큼은 관행을 깨고 위급 상황시 이부진을 업고 뛸 수 있는 남자 경호원인 임우재씨가 그녀를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치료를 위해서 해외까지 동행하다가 결국 정이 들었고, 이부진은 그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재벌가의 결혼은 일종의 정략 결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건희의 장남 이재용은 대상그룹 딸인 임세령과 결혼했으며 차녀인 이서현은 동아일보 가문에 시집을 갔습니다. 이런 와중에 장녀인 이부진이 그저 자신을 보필했던 일반시민이랑 결혼한다니, 이건희의 입장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 둘을 갈라 놓으며 결사반대 했지만, 이부진의 단식투쟁과 고집으로 끝내 둘의 결혼이 성사 됩니다.

 

임우재는 삼성가의 맏사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건희 회장의 눈에는 차지 않는 상태였고, 그리하여 MIT경영대학원에 다니기위해 하루 14시간씩 영어공부를 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건희 회장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지인들에게 한탄하는등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는 힘든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부진도 남편 임우재의 이런 계속되는 모습에 점점 지쳐가는 듯 하였습니다. 결국 이 둘은 2007년에 별거를 시작하였고 2014년에 이부진이 이혼 소송을 신청하였습니다. 이렇게 남성버전 신데렐라라는 화제를 몰고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를 꺽고 이루었던 결혼을 이혼으로 마감했기에 이부진은 아버지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막둥이 동생에 대한 자책감과 미안함

삼성가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성가의 막내딸이자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이윤형이 세상을 떠난 사건입니다. 삼성가에서는 공식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2005년 SBS에선 그녀의 사인을 자살이라고 밝혔습니다. 막내딸로서 가족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던 그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데에는 확실한 사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루머는 남자친구의 변심에 의한 자살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대학동아리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교제를 반대하여 강제로 미국유학길에 이윤형을 보냈습니다. 이부진에 이은 두 번째 실수는 없다는 듯이 말이죠.

 

이윤형은 남자친구를 믿고 미국에서 홀로 버티다가 결국 남자친구가 자신을 포기하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가의 막내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삼성은 재계에서도 딸들에게도 경영의 길을 열어주며 잘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자주 딸들의 손을 잡고 언론에 나가기고 하였고, 2010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우리 딸들 광고해야겠다고" 말할 만큼 딸사랑이 각별했다고합니다.

 

 

 

이부진이 처음 호텔신라에 입사하였을때 부장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이건희 회장은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신라호텔에 한 달 가까이 숙박하면서 이부진의 적응을 돕기 위해 신경썼다고 합니다. 주의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이 이렇게 대놓고 특정 자식에게 힘을 실어준 경우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부진은 이런 아버지의 큰 사랑에 자식된 도리로서 부응하고 마음이 클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한 결혼이 이혼으로 끝나게되어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일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된 결혼이 막둥이인 이윤형에게도 영향이 미쳐 이건희 회장이 이윤형을 미국으로 강제 유학보내버리는 결단까지 하게 되었으며, 결국 막둥이가 생을 마감하게 되어 딸과 언니로서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10월 28일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에서 어머니 홍라희와 오빠 이재용의 부축을 받으며 오열하는 호텔신라의 여왕 이부진 사장


삼성 일가는 사생활을 전혀 노출시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위에서 서술한 내용 또한 여러가지 정황으로 추측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날 영결식에서 만큼은 분명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슬퍼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딸의 모습으로 오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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