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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을 거쳐야 총리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이라는 공무원

IN투야 2020. 1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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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원하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현재 모든 청년층과 부모님들에게 아직까지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직업이 있죠. 바로 공무원입니다. 예전에도 경쟁률이 높았지만 요즘에 와서는 더욱 치솟고 있는 경쟁률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러한 경쟁률은 우습게 보일 정도의 공무원 보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 밖에 없다는 이 보직. 한 번 알아보려 합니다.

 

 


통역 교도관이 있다는 것 자체는 그러려니 하지만 그중 소말리아어를 통역하는 교도관은 단 한 명이라고 합니다. 예전 2011년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되었던 사건을 아시나요? 석해균 선장이 해적들에게 총을 맞은 사건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부대에의해 제압되어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인데요.

 

그렇게 체포후 특별수사본부를 개설한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체포한 해적들이 자국어인 소말리아어 밖에 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당시 상황에서는 소말리아어를 할 줄 아는 경찰 관계자를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천운이 있었는지, 해적들 담당 교도관이었던 박흥열 교도관이 통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박흥열 교도관은 해적일이 중얼중얼 말을 할 때마다 옆에서 그 말을 들리는 데로 받아 적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받아 적은 것들을 나름대로 세부적으로 정리하게 되었죠. 그렇게 6개월을 공부하자 어느 정도 원활하게 통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오히려 문맹이었던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상황까지 왔다는데요. 결국 박흥열 교도관은 이후 진행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단독으로 통역을 맡아서 한국인 최초의 소말리아어 통역 교도관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죽은 동물에게 제 2의 생명을 만들어주는 공무원이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인천 서구 경서동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일하는 유영남씨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 원래의 본업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업으로 박제일을 해오고 있었는데 실력이 좋다고 소문이 나자 환경부에서 정식으로 제안을 받았고,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인 박제사 공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이 직업을 선택하게된 계기는 어린 시절 새를 키우다 죽게 되었는데 당시 박제를 배우던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구는 상항이 여의치 않아 거절하며 직접 배워보라고 권하게 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부모님의 반대에도 취미로 계속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류영남 주무관의 손에서 무려 1,000여 점의 박제 동물이 탄생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 생물들의 표본과 자료를 소장하고 그 유용성을 연구한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네요. 박제를 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하는데요, 류영남 주무관은 "대부분 박제가 정확히 어떤 일인지 모르고 현오스럽다고만 생각한다"면서 “귀엽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즈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박제사에 관심을 가지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필경사. 손글씨로 글을 적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컴퓨터나 여러 가지 기기를 통해 글을 작성하기에 거의 사라졌지만, 특별한 이유로 소수의 필경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급 이상의 고위 공무원의 임명장을 먹과 붓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수기로 작성하는 5급 기술직 공무원입니다.

 

2005년 때 프린터 인쇄로 잠시 바뀌었으나 권위와 명예를 문제 삼아 다시 필경사가 임명장을 처리하는 것으로 돌아왔죠.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필경사'를 지낸 인물을 단 세명뿐이었다고 합니다. 1대 필경사는 정태룡 씨로 1995년까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재직했으며, 2대 필경사는 2007년까지 근무했다고 합니다. 

 

 

 

이후 현재까지 필경사로 재직 중인 3대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임명장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단 한 명뿐인 필경사였지만 최근 작성해야 할 임명장 수가 많아지면서 김동훈 주무관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김이중 사무관과 김동훈 주문관이 1년에 작성하는 임명장만 무려 8,000여 장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약 15장을 쓰는 셈인데요. 

 

정부 기관마다 60~70장의 임명장을 써야 하기에 시간 안에 써놓을 수 없으면 야근이나 주말에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김사무관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17년째이지만, 글씨 연습을 계속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글씨를 쓸 때마다 항상 ‘돈 벌기 위해 글씨 쓰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인 공무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보직에 근무 중인 분들은 철밥통이라는 인식보다는 본인의 직업에 하나 같이 자부심을 가지고 공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떠나 진정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업을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그것 어떤 것인지 모를뿐더러 경험해 보지 못하여 인생의 직업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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