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조물주 위에 건물주, 단 돈 10달러에 마련할 수 있는 내 집

IN투야 2020. 11.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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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 위에 건물주. 언제부터인가 이런 말이 퍼질 만큼 요즘 세상에 내 집 마련 하기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다는 것이죠. 내 집은커녕 전세 찾기도 힘든 시대. 평생 월급을 모아도 힘들다고도 합니다. 너무 우울하지 않나요? 오늘은 단 돈 10달러에 호화로운 주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매물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영국의 노섬벌랜드에 있는 위험등록 주택

올드 화이트홀 하우스라고 불리는 이 집은 굉장히 넓은 부지가 자랑인데요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가격. 단 돈 1파운드 한화로 겨우 1500원 정도의 헐값이 측정되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큰 문제가 있길래 1500원일까요? 바로 이 집은 위험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위험등록'이란 건축학적이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이 건물을 사는 사람은 반드시! 해당 건물을 어제나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갖게 되죠. 그래서 이 집을 사려면 먼저 집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증명을 해 보여야 하는데요. 그 유지 금액이 한화로 무려 18억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집의 가격은 1500원인데 집을 유지하기 위해 18억을 써야 하니 이 집을 구매하려면 18억 1500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지비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들겠죠. 현재 이 집의 주인은 이 집을 팔고자 하는 마음은 거의 접은 상태고 넓은 부지를 어떻게 사용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뉴저지에 있는 호화로운 주택

321제곱미터, 침실만 6개짜리인 이 커다란 집은 가격이 단돈 10달러인데요, 한화로 겨우 약 만 이천 원이라고 합니다. 1906년도에 지어진 이 집은 조금 오래전에 완공되긴 했어도 이 정도면 아주 아름답지 않나요? 외관도 예쁘고 침실만 6개인 이 넓은 집을 단돈 만 이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안될것 같은 가격에 왜 아무도 집을 매입한 사람이 없을까요? 이 집을 사게 될 새로운 집주인은 이 집을 지금 있는 땅에서 형태를 보존한 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조건에 동의해야 합니다. 즉 집을 고스란히 들어서 옮겨야 하는 꼴입니다.

 

이런 황당한 조건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집은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이자 FBI(미 연방수사국) 사상 첫 흑인 요원이었던 오브리 루이스가 살았던 집이라, 집이 가진 역사적 가치 때문에 원형대로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헛웃음이 나오는 정말 충격적인 단점인데요. 이 집을 사신다면 마치 유목민처럼 집을 옮겨 다녀야 해요. 이 집의 현재 주인은 집이 어디로 옮겨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땅을 구하지 못한 집을 허물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집주인은 이 집을 옮기는 값으로 한화 약 1200만 원을 줄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 데본에 있는 벙커(bunker)

원래 이 벙커(bunker)는 지역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높이 30미터, 너비 6미터의 커다란 물관리 센터였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 사용이 중지된 이 건물은 지금까지 버려진 채로 부동산 시장에 한화로 약 4300만 원에 골칫덩이 매물로 올라와 있습니다.

 

 

 

사실 이 건물 위의 땅에는 다트무어의 아름다운 초원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장점이 있는 집인데요. 이 넓이에 이 아름다움을 생각한다면 4300만원도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건물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없을까요?

 

사실 이 벙커 위의 아름다운 초원이 국가 소유이기 때문이죠. 국립 공원으로 보호되는 지역이라 벙커를 매입해도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로 바꿀 수 없습니다. 이 곳의 주인은 이 벙커를 예전의 물관리 센터의 모습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리 돈 많은 사람이라도 누가 4300만 원을 주고 이런 낡은 물창고를 매입할까요.

 

 

 

 

이탈리아 세르데냐 올로라이의 고립된 집

이탈리아 세르데냐 섬의 올로라이 마을에는 수백 개의 빈집이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지역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빨리 이 마을을 주민들로 채우고 싶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에서 제시한 방안은 바로 집값을 전폭적으로 내려버리는 것이었는데요.

 

이 마을에 입주를 원하는 분들은 1.1달러. 한화 1400원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을의 집들이 좀 낡긴 했는데요. 역시나 정부에서는 집을 보수하려는 사람에게 집 보수 비용의 60% 역시 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마을은 굉장히 아름답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마을입니다.

 

 

 

정부는 파격적인 방안으로 이 마을이 지역 인구 감소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만, 결과는 정부의 예상과는 달랐죠. 다행이 적은 수의 집들이 팔리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집이 비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고립된 위치라는 점입니다. 저렴한 값에 너무나 아름다운 곳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장점이지만 단조로운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죠.

 

 

미국 사우스다코타의 작은 시골마을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있는 스웻이라는 마을입니다. 마을명은 식료 잡화점을 운영했던 지역 농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잡화점이 타 지역에서 온 소식을 전하는 우체국 역할을 맡아 마을명은 스웻으로 알려지게 되었죠. 1940년대에는 40가구나 살던 화목한 동네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황량함만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이 마을의 몇 개의 가게 바(bar)는 1931년부터 한 사람이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바의 주인은 점점 가치가 떨어지는 이 소유지들을 값을 내리면서까지 팔고자 했지만 버려진 시골 마을의 가게들이 인기가 있을 리 없었고 여태껏 아무도 사지 않았습니다. 모든 건물의 값을 합쳐 2억 9천만원까지 값을 내렸을 대에도 마찬가지였죠.

 

서울 아파트 한 채도 저 값으로 사기 어려운데 소유지 전체를 저 값으로 살 수 있는데도 아무도 사지 않는다니 다른 의미로 엄청납니다. 물론 이 작은 마을도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답니다. 한 제작사에서 리얼이티쇼의 배경으로 이 지역을 원했던 것이죠. 심지어 어떤 부자는 이 마을에 이천 명의 러시아 여인들로 채우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 지네요.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 모든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여전히 아무도 찾지 않는 마을로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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