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평양의 자그마한 섬에서 한국인을 닮은 원주민들의 정체

IN투야 2020. 11.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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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마리아나 제도의 섬 중 하나인 티니안섬. 천혜의 자연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 티니안은 우리나라의 제주도 1/10크기로, 인구 약 33천 명의 작은 섬이며 이 섬의 원주민은 차모로족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동양계로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곳 인구의 약 45%는 놀랍게도 한국계라는 것. 어째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섬에 거주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섬

티니안섬은 태평양전쟁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자나 위안부로 끌려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비극의 섬이기도 합니다. 티니안섬은 태평양전쟁 때 사이판과 함께 최대의 격전지였습니다. 당시 일본이 총알받이로 배치한 1만여 명의 군대와 노무자 중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강제징집되거나 끌려온 한국인 군인 및 위안부들이었고 그 모두가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1914년에는 일본이 점령하여 이 섬에 비행장을 만들었는데 이때 많은 한국인이 징용으로 끌려와 희생되었습니다. 결국 이 비행장은 1944년 미국이 티니안을 점령한 뒤 1945년 8월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때 B-29 폭격기의 발진기지로 이용되어 자신들이 만든 비행장으로 인해 자신들이 희생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게 되죠.

 

 

 

살아남은 이들은 한인회를 결성하여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감사의 서신을 보냈고, 조선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당시 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라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인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티니안 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후손의 성씨는 King, Sin, Choi 등으로 한국 성씨와 같습니다. 즉 조부, 증조부의 성을 따온 것이죠.

 

전쟁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비행장 건설 징용자는 수천 명의 한국인은 이 가운데 2500명이 생존했습니다. 전후 남양군도 무인도에 버려진 조선인들은 대부분 굶어 죽었으며 티니안섬의 한국인들도 어려움에 처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티니안 섬은 운 좋게 당시 섬에 살던 26명의 원주민이 징용자의 생존을 도왔고, 그들과 함께 티니안섬을 일궈내기 시작한 것이죠.

 

 

 

티니안의 중심지 산호세 마을 북쪽에는 티니안에서 한인 유골을 발굴한 뒤로 민간단체가 세운 '평화기원 한국인 위령비'가 서 있습니다. 이 한국인 위령비는 티니안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징용되었다가 끝내 고국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7년 12월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한국인 후손들이 일궈낸 아름다운 섬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티니안은 사이판에서 약 9km 떨어진 가까운 섬으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천연 분수의 블로우홀,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묘미와 함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캐롤리나스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 프라이빗 비치 같은 특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타가비치 등 대자연 속에서 방해받지 않는 휴식을 즐기기 더없이 좋은 곳이면서 숨겨진 우리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균기온 27도이며, 연평균 기온차가 2~3도인 열대성 기후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도 있어야 할 것은 모두 있습니다. 법우너,경찰서, 소방소, 학교, 은행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시설이 산호세에 모여있습니다. 티니안섬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여행객은 이 섬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식사는 해도 섬 안쪽의 식당이나 건물 또는 야외에
있는 의자 같은 곳에서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반드시 음식을 들고 외딴곳 바닷가 같은 곳으로 나가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섬의 원주민들이 그렇게 시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한국 여행자는 건물 안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티니안섬

섬 근처에는 사이판이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판에는 현재 일본인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 섬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티니안 섬은 원주민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 외에 거의 버려진 상태라고 합니다. 한국 정부에 이 섬을 발전시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사이판을 장악한 일본은 역사적 연고권도 없이 상권을 장악해서라도 자기네 섬으로 사실상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원주민으로 한국인이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 섬으로 만들어도 되는 아주 유리한 조건인데도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우리 민족의 피가 흐르는 후손들의 섬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대책을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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