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연애

꿈에 그러던 데뷔의 순간, 그러나 '마지막 무대'로 끝난 안타까운 사연

IN투야 2020. 12. 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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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오디션이나 공중파 방송 출연은 데뷔를 꿈꾸거나 준비하는 이들에게 간절한 소망입니다. 세계적으로 K팝과 한국문화가 더 해진 요즘은 더욱 핫한 이슈 중 하나이죠. 아이돌 준비기간만 몇 년씩이나 되고 수많은 연습생들 중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더욱 드뭅니다.

 

무대에 한 번이라도 오를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데뷔 무대를 단 한 번만 출연하고 다시는 볼 수 없는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데뷔한 무대가 마지막 무대가 되어버린 연예인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때는 2009년, 첫 데뷔만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 오리(Ori)는 2008년 <눈이 내려와>로 데뷔한 가수입니다. 완벽한 연습으로 실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때 당시의 가수들 사이에서 부족한 라이브 실력으로 인해 큰 비난과 조롱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너무 강렬해서 인지, 오리의 데뷔 출연은 동시에 은퇴 무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첫 데뷔무대에서부터 음정 이탈과 미흡한 실력으로 방송사고를 방불케 한 무대여서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인터넷과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오리에 대한 비난과 질타의 여론이 화제가 되었고, 며칠 내내 네이버 인물 검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엄청난 파급력이었습니다.

 

 

 

오리의 아버지는 일본인이며, 어머니는 한국인인으로 한국 이름은 백지현, 일본 이름은 다나카 사오리입니다. '오리'는 일본 이름은 '사오리'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데뷔했던 신인들은 우리나라 특유의 혹독한 트레이닝과 연습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오리가 이러한 실력을 보이자, 오리는 '재벌 2세다', '방송사 사장의 딸이다'라는 등 온갖 루머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첫 무대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방송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10여 년만에 전해진 근황에 따르면, 오리는 데뷔 직후 악플들과 비난에 마음고생이 심해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에 일본으로 떠나 현재까지 도쿄에서 살고 있으며, 다시 음악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이번에는 가수가 아니라 작곡가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커다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있던 터라 극도로 긴장했던 탓에 본연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이런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2005년 입니다. 그때 당시 인디밴드 중에서 메이저급으로 성공한 크라잉 넛 덕북에 우리나라에서도 인디밴드가 공중파 무대에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이런 분위를 살려서 '크라잉 넛'처럼 새로운 인디밴드를 소개하려 했고, 당시 'MBC 음악캠프'에서 '이 노래 좋은가요'라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그중 여러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펑크밴드 '럭스'가 등장하였습니다.

 

 

 

이 데뷔 무대는 럭스의 첫 공중파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되어 버렸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당시 아이돌들이 무대에 오르면 백댄서들이 가득하게 채워져 매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곤 했습니다. 그에 럭스는 무대를 인디밴드 특유의 에너지로 채워 넣고자 다른 인디밴드 동료들을 불러 무대 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매우 경악스러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무대에 같이 오른 동료들 중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라는 인디밴드가 있었습니다. 당시 공연은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는데, 음악이 클라이맥스로 가기 바로 직전에 갑자기 카우치의 신현범과 스파이키 브랫츠의 오창래가 광대 분장을 한채 속옷도 입지 않고 하의를 탈의하여 성기를 노출시킨 모습이 7초간 TV로 고스란히 송출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부모는 경악해하며 아이의 눈을 가리기에 급급했고, 관중들을 비명을 지르는 등 엄청난 혼란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 중 하나로 기록된 이 무대에서 카우치 멤버들과 다른 멤버들까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으며 각각 10개월과 8개월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럭스의 원종희는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카우치 멤버들과 함께 조사를 받게 되며, 대중과 언론에 비난과 질타를 맞으며 카우치와 함께 MBC에 출연금지를 받게 됩니다. 후 폭풍으로 음악캠프는 방송 자체가 전면 중지되며, 2009년까지 인디밴드들의 지상파 출연이 금지되는 등 엄청난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10대와 20대의 아이콘이었던 그룹이 있습니다. 이현도와 함께 2인조 그룹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입니다. 당시 대표 패셔니스타라는 명칭과 함께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노래도 훌륭하여 정말 다재다능한 가수였죠. 하지만 듀스는 결국 해체되었고 김성재는 홀로서기 위해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995년 11월 19일. SBS '생방송 TV 가요 20'에서 드디어 김성재의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말하자면'을 선보이게 됩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 하키복을 융합한 힙합 스타일의 패션까지 김성재 본인의 모든 역량을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극찬과 응원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은 앞으로 김성재가 흥행 몰이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김성재가 화려하게 무대를 마친 뒤 12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 흥분에 빠져있던 사람들을 이번에는 경악으로 빠지게 하는 사건이 터집니다. 김성재가 호텔 숙소에서 원인모를 이유로 숨진 채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을 미루어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성재의 팔과 가슴에 의문스러운 28개의 주삿바늘 자국들이 발견되면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오른손잡이인 김성재의 오른팔에 자국에 있었다는 점, 부검 결과 체내에서 동물용 마취제인 졸레틴이 검출된 점 등을 들어 타살이 아니냐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성재가 사망하기전 함께 있었던 당시 여자친구가 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심과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며 결국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진실을 알 수 없는 김성재의 돌연사. 유족과 김성재의 팬들은 매년 추모의 행사를 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사망 당시 23세였던 김성재. 그렇게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청춘의 가수는 의문의 사망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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